해가 기울고 나서 서울24시OP 쪽은 간판이 더 또렷해 보였어요. 낮 사진이랑 맞춰 보고 들어갔거든요.
후기 첫 줄이 같은 곳은 광고 같아서 넘겼어요. 문장이 제각각인 글만 읽었어요.
비 온 바닥이 빛나서 문턱이 안 보였어요. 한 걸음 앞에서 멈추고 신발을 털었어요.
온도는 덥지도 춥지도 않았어요. 들어올 때 입은 겉옷을 의자 등에 그대로 걸어 뒀어요.
나갈 때 직원이 우산 두고 가지 않았냐고 물어봤어요. 저는 우산이 없어서 손만 흔들고 나왔어요.
계단 층수 스티커가 반쯤 떨어져 있었어요. 그래도 숫자는 읽혀서 지나쳤어요.
같이 간 사람도 길만 기억한대요. 다음엔 유정당에서 길 이야기만 추려서 보여 주려거든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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